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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마나도골프] 인도네시아 마나도 처녀비행과 천국에서의 라운드 후기

<Indonesia Manado - Paradise Golf & Resort >

 

■ 들어가며.... Prologue

" 지난 한주긴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섬의 마나도를 다녀왔다. 인천–마나도 직항편의 첫 비행, 이른바 ‘처녀비행’에 탑승하는 행운을 얻었다. 여행업 관계자 일곱 팀 부부가 초대받아 마나도의 핵심 지역을 둘러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세기 사업자의 대표이사가 전 일정을 함께하며 가이드 역할까지 맡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4박 6일 동안 전반 이틀은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머물며 두 차례 라운드를 가졌고, 이틀은 마나도 시내 노보텔 호텔에 묵으며 부나켄 해상공원에서 바다를 즐기고, 하루는 토모혼 화산지대를 트레킹했다. 바다와 산, 골프와 도시를 두루 아우른 일정이었다. 신이 창조한 대자연 앞에서는 숙연해졌고, 농약조차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골프장의 운영 방식에는 박수를 보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힌두교가 중심인 발리섬처럼, 마나도는 기독교 인구가 70%에 달한다. 50만 인구에 성당과 교회가 천여개에 이르고, 교회와 성당 사이에 이슬라 모스크가 함께 서 있다. 종교 간 갈등 없이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용의 정신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었다." 

이번 여행기는 내용이 제법 많아 세 편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1부는 파라다이스 골프 & 리조트에서의 이틀을 정리하고, 2부는 < 거북이 산호와 함께 노닐다ㅡ부나켄 해상국립공원 >, 3부는 < 토모혼 화산과 영적인 축복이 가득한 도시 마나도의 또 다른 얼굴>로 정리 합니다.    


  첫 비행, 첫 인상

항공사 슬롯 문제로 인천발 마나도 직항편의 출도착 시간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밤 8시 3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 시간 새벽 1시 반쯤 도착했다. 첫 직항편이라 공항에는 환영 인파가 많이 기다리고 있었고, 모든 승객에게 모자와 우산, 커피가 담긴 기념품을 나눠주었다.

 

인도네시아는 비자 발급이 필요한 국가다. 우리는 시험 삼아 온라인 사전 발급 대신 도착비자를 선택했다. 현장에서 여권을 제출하고 35달러를 결제하면 비자 스티커를 바로 받아드는 간단한 절차였다. 다만 담당 인원이 두 명뿐이라 긴 줄이 생겼고, 맨 뒤의 사람은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번거롭더라도 출국전 온라인 비자를 사전에 미리 받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객도, 주최 측도, 공항 관계자도 이런 규모의 외국 관광객을 한꺼번에 맞이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준비는 치밀했다. 주지사까지 나와 환영했고, 전세기 사업 주관사인 ‘마케팅 하이랜드’는 동남아 각지의 지사 인력과 본사 임직원들도 다수 날아와 행사 진행을 도왔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한 이들의 세심한 대응은 나흘 내내 이어졌고, 마나도 여행의 성공적인 출발을 예감하게 했다.


아침 리조트 그리고 첫 라운드

충분히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커튼을 열자마자 펼쳐진 바다 풍경에 피로가 사라지는 듯 했다. 호텔 바로 맞은편, 불과 20미터 거리의 해변에 파도가 부서지고 있었다.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서 그 푸른 물결을 바라봤다.

 

조식 뷔페에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었지만, 낯선 현지식 보다는 한식 코너로 손이 갔다. 아내가 이것저것 담아온 접시에는 색다른 음식이 가득했다. 보기보다 맛이 좋아 놀랐다. 이곳의 한국인 회장님이 직접 식당에 내려와 인도네시아식 닭죽을 준비해 주었는데, 쌀 국수가 없다고 아쉬워 하다 그 죽을 두 그릇이나 비웠다. 시래기국도 연달아 두 그릇. 한국식 국그릇이 아닌 스프 볼 크기라며 스스로를 변명했다.

맛의 고장 호남출신 일행이 음식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건넸고, 다음 날부터 식단에 반영된 걸 보며 세심한 대응에 감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였다.

< ※ 참고 :  이슬람 국가답게 음주에는 제약이 있다. 술은 허가받은 곳에서만 판매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리조트의 빈탕 맥주 한 병이 7~8천 원 정도. 다행히 이곳은 외부 주류 반입이 가능하고, 콜키지도 받지 않는다. 얼음까지 제공해 주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애주가라면 한국에서 팩소주나 위스키를 챙겨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 파라다이스 코스, 이름값을 하다

늦은 체크인으로 티오프는 오전 9시로 조정했다. 상쾌한 바닷바람 속, 적도 바로 위의 도시답게 28도의 기온이지만 덥지 않았다.

드넓은 이 골프장에 우리 일행 16명과 한국 고객 한 팀, 총 20명이 라운드를 했다. 마치 대통령 골프처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코스를 걸었다. 17년간 공들여 조성한 골프장은 국제규격 수준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전장은 7000야드가 넘고, 코스 레이아웃 설계 또한 도전적이다.

 

전반(아웃코스)은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고, 일부 홀은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두세 개의 블라인드 홀이 있지만 그린이 보이는 홀이 많아 심리적 부담이 적다. 낮은 지대 탓에 배수는 완벽하지 않지만,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이 그 단점을 잊게 만든다.

 1번 홀 티박스에 섰다. 마나도 파라다이스 코스가 우리에게 건네는 첫인사는 실로 압도적이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그 경계를 가로지르는 녹색의 필드뿐.  ​이곳에서의 라운드는 ‘스코어’와의 싸움이 아니라, ‘풍경’과의 황홀한 교감이었다.

​특히 8번 파5홀은 압권이다. 해변을 따라 페어웨이가 이어지고, 멀리 리조트 선착장이 보인다. 검은 모래 위로 부서지는 파도의 흰 포말이 장관이다. 이곳이 해변인지 골프장인지 헷갈릴 정도다.

파도 소리가 백스윙의 리듬을 맞추어주고, 짠 내음 섞인 바닷바람이 샷의 방향을 이끌어주는 듯 했다. 바다를 끼고 도는 이 시그니처 홀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후반(인코스)은 구릉지형의 마운틴 코스로, 난도가 한층 높아진다. 낮은 산과 구릉을 따라 전개되는 코스는 도전적이면서도 조망이 빼어나다. 여러 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샷을 날릴 수 있는데,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거제도 “드비치CC”와 아주 많이 닮았다. < 골프 성지 세인트 앤드류스와 비교해도 좋고, 골프의 로망 페블비치를 상상하셔도 좋다>고 호언하는 드비치CC 보다 더 많은 홀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샷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시그니처 홀은 14번 파4홀. 그린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푸른 향연’이다. 파란 잔디, 하늘빛,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들어내는 색의 층위가 눈부시다. 쓰리퍼트도 즐겁게 느껴질 만큼 아름답다.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더 행복했다.

 

두 차례 라운드한 소감은 명확하다.

“탁월한 풍광, 중상급 난이도, 안정된 코스 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인코스는 잔디 상태가 매우 좋았고, 아웃코스는 일부 배수 문제가 남아 있었지만 개선공사가 마무리 단계였다. 그린은 기복이 심학고 ‘솥뚜껑 그린’이 많아 퍼팅이 쉽지 않았다. 에어레이션 중이라 스피드는 다소 느렸지만, 관리가 끝나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전 평균 스피드 3.0 m를 곧 회복할 것이라 한다.

카메라 셔터에 연신 손이 가던 그 풍경들. 이 코스의 첫 번째 답사자이자 이 아름다움의 첫 번째 증인이 되었다는 기쁨에다 고객들에게 자신있게 안내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으로 미소 지으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 파라다이스 코스, 그 매력을 감히 논하다!

왜 이곳이 특별한가?
눈을 뜨면 바다, 티 박스에서도 그린에서도 바다가 펼쳐진다. 그린 바로 옆까지 파도가 밀려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홀들은 전 세계 어느 씨사이드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10여개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앞서 이야기한 거제도 "드비치CC" 보다 앞선다. 티박스에 서서 바다를 향해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릴 때의 해방감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이야기 하기 어렵다.


열대 정글 속으로의 탐험도 또 다른 매력이다.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울창한 야자수와 열대 식물로 둘러싸인 홀들은 마치 잘 가꾸어진 정원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후반 코스는 굽이치는 언듈레이션과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 그리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거대한 나무들은 코스 공략의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씨사이드 코스의 또 다른 묘미는 '바람' 이다. 매 홀마다, 심지어 매시간마다 달라지는 바닷바람은 골퍼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온다. 맞바람, 뒷바람, 슬라이스성, 훅성 바람을 읽고, 바람을 다스리며, 겸손하게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바로 이곳에서 깨닫고 지켜야 하는 '골프의 도(道)'가 아닐까 싶다.  땀을 씼어내리는 적도 바로위 남반구의 시원한 바닷 바람이 그저 감미롭기만 했다.

 

<발견된 코스>가 곧 풍경이 되었다.
호주의 그렉 노먼이 베트남의 블러프CC를 설계할 때, 헬기로 상공에서 코스 부지를 돌아 보다 모래 아래 골프장이 덮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관련기사)   파라다이스 골프 코스가 정말 '설계' 되었다기 보다 '발견' 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열대 우림과 광활한 바다 그 경계선 위에 18개의 홀이 보석처럼 박혀있었다.

 


■ 온천과 스파로 마무리한 하루

오후에는 니하가섬 호핑투어를 계획했지만, 갑작스러운 바람과 날씨 변화로 일정을 조정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리조트 앞 해수온천과 스파에서 피로를 풀었다.

마나도는 활화산 지역이라 온천이 풍부하다. 파라다이스 리조트 앞에도 해수온천이 분출해, 원수를 그대로 이용한 야외탕이 있다. 정면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야자수 사이로 방갈로가 늘어서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를 보며 ‘가족들과 함께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스쳤다. 골프를 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수 온천탕 바로 옆에는 대형 인피니티 풀 수영장이 있어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여유롭게 휴식을 즐겼다.   

 

■ 호텔 앞 비치 - 야자수와 방갈로 사이를 걸으며 파도소리를 감상하다.

이 리조트의 큰 축복 중 하나는 단연 리조트 바로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른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몽환적인 해변을 거닐거나, 적도의 태양이 선물한 황홀한 노을을 바라보며 모래사장을 밟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평화롭고 행복했다. 


■  호텔  스파   "Breathe, Relax, Renew." 

호텔 스파는 1시간 30분 코스에 미화 25달러. 가격 대비 훌륭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아로마 향과 잔잔한 음악이 오감을 감싼다. "Breathe, Relax, Renew." ​스파 입구에 적힌 이 세 단어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는 마법이 시작되었다.

​전문 테라피스트의 능숙한 손길이 피로가 쌓인 어깨와 등, 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움직일 때마다, '숨(Breathe)'을 쉬고, '이완(Relax)'하며, '재생(Renew)'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마사지사의 섬세한 손길과 따뜻한 스톤의 온기가 몸을 감싸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뜨거운 스톤의 온기, 피부 깊숙이 스며드는 천연 오일의 감촉은 멋진 라운드의 기억만큼이나 오래도록 짙은 여운을 남겼다.


■  스노클링 - 산호초와 열대어와 놀다

그린이 아닌 블루! 바닷속의 또 다른 파라다이스 스노클링을 즐기다.
​이곳에서의 휴식은 그린과 스파에서 끝나지 않았다. 리조트 전용 선착장에서 작은 보트로 몇 분만 나아가면, 육지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진다. 
​​물속을 들여다보는 그 고요한 순간, 모두가 자연의 위대함 앞에 숙연해 졌다. 골프공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니모'를 쫓는 이 시간은, 골프투어에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눈부신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에 몸을 담그는 순간, 시간은 다른 속도로 흐른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수천 년의 세월을 품은 산호초의 신비로운 정원과 그 사이를 유영하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다.

골프와 해양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곳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 참고 : 수경과 마스크, 오리발과 구명조끼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라운드를 하지 않고 두 번 이상 스노클링을 즐기려면 수경과 마스크 정도는 개인별로 구매해서 가져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당초 예정된 니하가섬 투어는 기상악화로 다녀오지 못해 후기를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자료 사진 몇장으로 대신합니다.

< 니하가 섬 더 보기 >

 

기대와 설레임으로.... Facebook / 2025.10.27 

 


 

⛳ 마나도 파라다이스 골프 라운드 영상

https://youtube.com/shorts/vcYx3yPfMz0?si=EL8JFmyWxdoAqxLx



인도네시아 마나도 골프야헹 후기 
1부: < 마나도행 처녀비행과 천국에서의 골프 — Paradise Golf & Resort>
2부: < 거북이, 산호와 함께 노닐다ㅡ부나켄 해상국립공원 >  ( 준비중)
3부: < 토모혼 화산과 영적인 축복이 가득한 도시 마나도의 또 다른 얼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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