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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골프

푸켓 카오락 골프 &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 답사여행 후기 1부

푸켓 카오락 골프 &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 답사여행 후기 2부 - 골프 그 이상의 즐거움

 

 " 아래 글은 2026년 4월 24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켓 북부 지역 골프장들을 둘러본 골프여행 후기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처럼 현미경을 들고 골프장을 살핀 답사 후기가 아니고, 스코어에 매몰된 라운드 기록도 아닙니다.

아내와 형 내외가 함께한 가족 골프여행과 아름다운 안다만해에 인접한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긴 추억의 기록이자 카오락 지역 골프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길라잡이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담고 싶은 내용이 많아 두편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프롤로그

한국의 4월은 어중간한 계절이다.

봄이라고 부르기엔 한낮의 볕이 제법 따갑고, 여름이라 하기엔 이른 새벽 공기에 아직 서늘한 냉기가 남아 있다. 그 애매함은 페어웨이 위에서 더 선명해진다. 지면과 잔디가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고, 공이 제 궤도를 찾지 못하는 계절. 이런 시기가 되면 매년 어김없이 짐을 꾸린다. 겨울 시즌 열심히 일했으니, 휴가를 겸해 답사 여행길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했다. 아내와 형 내외, 이렇게 넷이 태국 푸켓/카오락을 목적지로 잡았다. 6시간 반을 날아가 나타이(Natai) 해변의 더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북쪽 산악 코스에서 남쪽 해안 코스까지 세 곳에서 54홀을 소화하며, 40도 천연 해수온천에 몸을 담그는 일정이었다.
골프와 온천욕에 더해 카오락 섬 롱테일보트 관광과 스노클링, 아름다운 안다만해의 일몰을 감상하며 즐기는 씨푸드 만찬까지—휴양과 업무를 겸한 충만한 나흘이었다. 무엇보다 닷새간 아내와 형 내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카타통CC는 계곡이 지배하는 땅이었고, 아쿠엘라는 바다가 그린 뒤편으로 펼쳐지는 코스였다. 블루캐년은 타이거 우즈의 전설과 36홀 코스가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었다.  
골프는 매번 같은 동작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코스마다 완전히 다른 대화를 요구한다. 그리고 코스의 진면목은 새로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한 데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고 재발견하는 것이다. 
'상전벽해'라는 표현은 카타통에서, '괄목상대'는 블루캐년에서 확인했다. 세 번이나 다녀가면서도 보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인스펙션에서 새롭게 보고 느끼고 왔다.

 


더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

 

골프 여행에서 숙소를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코스 컨디션, 그린피, 캐디 서비스를 따지고 나면 정작 하루를 마감할 곳은 대충 고르기 쉽다. 어차피 씻고 자면 그만이라는 생각. 나도 오랫동안 그랬던 것 같다. 이번 푸켓 여행은 달랐다.


안다만해 나타이 해변에 자리한 <더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와 <카타통 골프리조트>는 흔히 떠올리는 푸켓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빠통처럼 북적이지 않고, 상업적인 번잡함도 없다. 대신 더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 앞에는 길게 이어지는 해변과 조용한 바다, 그리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있다. 리조트 앞으로 펼쳐진 안다만해의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굳이 어디를 가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타통 골프리조트는 열대 우림이 둘러싼 계곡 속에 자리 잡은, 삼림욕장 같은 친환경 리조트였다. 객실은 차분하고 편안했다. 토르말린이라는 신비로운 광물이 내뿜는 아늑한 기운이 온 방을 감싸며, 마치 마법의 성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토르말린으로 도포한 침대 위에서 받는 맛사지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곳 모두 과하게 화려하지 않았고, 동남아 리조트 특유의 목재 감성과 넓은 공간이 안정감을 줬다.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를 한 뒤 침대에 몸을 기대면 하루의 피로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여행에서 숙소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의 감정을 정리하는 장소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이 두 곳은 그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세 개의 코스, 세 가지 다른 느낌

이번 여행에서는 카타통, 아쿠엘라, 블루캐년—서로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코스에서 라운드했다. 같은 푸켓 지역이라 해도 코스의 분위기와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골프는 결국 땅과 자연을 읽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카타통 CC — "계곡과 친환경이 지배하는 땅"

카타통 골프리조트의 풍경은 기존에 품고 있던 태국 골프장의 이미지와 꽤 달랐다. 일반적으로 동남아 골프장은 비교적 평탄하고 넓은 레이아웃을 떠올리게 하는데, 카타통은 계곡과 암반, 급격한 고저차가 코스 전체를 압도하고 있었다.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마다 풍경이 바뀌고, 티잉 구역에 서면 아래로 깊게 떨어지는 계곡이 시야를 즐겁게한다.

특히 파3 홀들은 단순한 거리 계산보다 심리적 부담이 더 크게 느껴졌다. 눈앞의 계곡과 절벽 풍경 때문에 스윙이 조심스러워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어렵다는 인상만 남는 곳은 아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플레이 자체가 꽤 인상적으로 남는다. 오래전 이긴 하지만 여러번 다녀가면서도 코스를 온전히 보지 못했'는지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놀라운 변화와 개발이 느껴졌다.

특히 놀라운 점은, 수많은 워터 해저드와 연못을 자세히 보면 엄청난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이곳 체어맨의 운영철학에 따라 페어웨이와 그린에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계곡에서 내려온 깨끗한 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이 물은 골프장을 지나 아래 마을로 흘러가 생활용수로 사용한다니 친환경 운영상생과 공존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골프리조트이다.

[참고] 카오락골프 (카타통 외) 라운드 후기(2019년)

https://golftour.tistory.com/731

 

[태국골프] 태국남부-수랏타니 & 카오락 골프장 답사후기

태국. 가볼수록 사랑스럽고 정이 많이 가는 나라입니다. 수십번을 다녀와도 갈때 마다 새롭고 정겨움이 더하는 곳. 미소의 나라, 관광대국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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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엘라 CC — "바다가 그린 뒤편에 펼쳐지는 코스"

아쿠엘라 골프 앤 컨트리 클럽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가장 최근에 개장한 코스라 이번에 처음 인사를 나누었다. 바다가 그린 뒤편으로 펼쳐지는 해안형 코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카타통이 산과 계곡의 긴장감을 담고 있다면, 아쿠엘라는 훨씬 시원하고 개방적이다. 페어웨이 너머로 안다만해가 펼쳐지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플레이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후반 몇몇 홀에서는 바다와 하늘, 페어웨이의 경계가 흐려질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보기 좋은 코스가 꼭 쉬운 것은 아니다. 해풍의 방향에 따라 클럽 선택이 계속 달라지고, 링크스 스타일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무작정 장타만으로 공략하기보다 바람을 읽고 코스를 이해해야 하는 골프장이었다.

벙커와 그린관리가 특히 눈에 띄었는데, 벙커의 모래는 부드럽고 잘 정비 되어 있었다.  그린의 잔디는 부드럽고 공을 잘 받아 주었다. 그래도 그린 스피드는 37도 폭염속에도 9피트를 넘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었다. 라운드를 마친 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있으면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블루캐년 CC — "스타들의 역사를 품은 곳"

블루캐년 컨트리 클럽은 푸켓 골프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상징 같은 곳이다. 오래전 타이거 우즈가 조니워커배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골프장. 단순히 유명한 수준을 넘어, 푸켓 골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에 가깝다. 캐년코스와 레이크코스 36홀 규모로 오랜 시간 축적된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워터 해저드, 그리고 태국 특유의 자연 지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캐년 코스는 이름 그대로 협곡과 물을 활용한 전략적 설계가 인상적이다. 티샷의 위치에 따라 다음 샷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조금만 방심해도 스코어가 쉽게 무너진다.

더운 날씨에 연 사흘 이어진 라운드에 아내와 형수님이 많이 지쳤다.  전반 9홀을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잠시 쉬었다. 두 여성은 강장 음료로 원기를 회복하고, 형과 나는 시원한 싱하 생맥주로 더위를 식혔다. 욕심에 아내 몫까지 시킨 생맥주는 결국 내 차지가 되었고, 생맥주 1,000cc 를 마신후 치르는 후반전은 거의 열반 골프에 가까웠다. 

원기를 회복한 아내는 17번 파3홀에서 4~5미터 거리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행운을 얻었다. " 소 발에 쥐잡기, 봉사가 문고리 잡기...."  이런 겸손한(?) 말이 오갔지만 멋진 퍼팅이었다. 골퍼들도 캐디들에게도 덥고 힘든 순간을 날려 보낸 시원한 이벤트였다.   

https://youtu.be/_ye2nqNlZu4

 

예전에도 몇 차례 방문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정비된 시설과 코스 컨디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왜 이 골프장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가"를 다시 느끼게 됐다. 단순한 유명세가 아니라, 골프장 자체가 가진 완성도에서 나오는 힘이었다.

 

[참고] 블루캐년 컨트리클럽 라운드 후기(2022년)

https://golftour.tistory.com/652

 

[푸켓골프] 푸켓 최고 골프장 - 블루캐년 컨트리클럽 라운드후기

" 푸켓에서 3박4일간 진행된 TGTM ( Thailand Golf Travel Mart 태국골프여행 박람회) 행사후 태국관광청에서 주관한 골프 토너먼트는 레드마운틴 골프장에서 진행했고, 한국에서 참가한 팀은 행사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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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계속 =>

푸켓 카오락 골프 & 핫스프링 비치 리조트 답사여행 후기 2부 - 골프 그 이상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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