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 골프 여행 · VVIP 가이드
" 세토내해가 페어웨이가 되는 곳, 이마바리에서 쓴 인생 라운드
썬셋 힐즈 CC · 마쓰야마 씨사이드 CC · 에리에르 CC
이마바리 국제 호텔을 거점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골프 투어 "

마쓰야마 공항에 내리는 순간, 공기가 달랐다. 귤 과수원에서 흘러온 것인지 바다에서 밀려온 것인지 알 수 없는, 향기롭고 달콤한 냄새였다. 4월 초순이었지만 잔디는 살아 있었고, 새벽비가 내린 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투명했다.
일본 골프 라운드를 처음 계획할 때 대부분 후쿠오카나 구마모토 등 규슈를 먼저 떠올린다. 에히메는 낯설다. 시코쿠 섬이라는 이름도, 이마바리라는 도시도. 그런데 바로 그 낯설음 때문에 이 여행의 가치가 있다. 한국 골퍼들에게 유명세가 없는 곳에는 번잡함도 없다. 코스는 조용하고, 그린은 완벽하며, 바다는 가까워 공이 날아가다 빠질 듯한 착각도 든다.
이 글은 2026년 4월 5일 부터 사흘간 이마바리 국제 호텔을 묵으면서 이곳을 거점으로 썬셋 힐즈 CC, 마쓰야마 씨사이드 CC, 에리에르 CC, 세 코스를 직접 라운드하고 쓴 기록이다. 골프 코스 안내서이기도 하고, 어떤 날의 빛과 바람에 대한 추억을 담은 메모이기도 하다.

■ 시코쿠 서쪽 끝, 에히메는 어떤 곳인가?
에히메현은 시코쿠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현청 소재지는 마쓰야마시이고. 북쪽으로 약 70km를 달리면 이마바리시가 나온다. 세토내해를 사이에 두고 히로시마현과 마주보는, 세계적인 조선 산업 도시다.

에히메 골프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기후다. 세토내해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 덕에 연중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없고, 겨울에도 페어웨이는 살아 있다. 에히메현 전체에 21개의 골프장이 있고 대부분 30분에서 1시간 이내면 닿는다.

세토나이카이는 혼슈·시코쿠·규슈 사이에 자리한 내해로, 파고가 낮고 섬이 많아 잔잔하다. 겨울에는 특히 차갑고 선명한 에메랄드빛을 낸다. 이마바리는 시마나미 해도의 시작점으로, 다리 여섯 개가 연결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히로시마 오노미치까지 이어진다.
일본 프리미엄 골프 여행지로서 이마바리의 가치는 코스 퀄리티뿐 아니라, 라운딩 전후로 즐길 수 있는 이 도시의 여러 매력에서 나온다. 천연온천을 갖춘 넓고 쾌적한 5성급 이마바리 국제호텔에서 부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거움을 더한다.
숙박 안내
■ 이마바리 국제 호텔 (今治国際ホテル) — 도시의 랜드마크
이마바리 시내 한복판, 23층 타워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개업 30주년을 맞이한 이마바리 국제 호텔은 지역 조선 산업의 번영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한 곳이다. 이마바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들어서면 일본 호텔이라고 믿기 어려운 넉넉한 공간을 만난다. 이 여행이 어떤 질감을 가질지 짐작이 간다.


< 23층 타워동 + 아넥스동 구성. 일본 요리 이요지, 양식 , 중국 요리, 철판 요리, 전망 라운지23 등 7개 레스토랑 운영. 대욕장 및 노천탕 완비 >


객실은 타워동과 아넥스동(신관)으로 나뉜다. 우리는 아넥스 트윈룸을 혼자 사용하는 호사를 누렸는데 현대적이고 차분한 감성으로, 넓은 욕실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마바리 타월이 비치돼 있다.





♨ 온천 대욕장 + 노천탕

프리미엄 웰니스 - 호텔내에 완비된 최고급 온천 대욕장 시설로 외부 이동의 번거로움 없이 라운드후의 피로를 풀수 있다. 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욕의 즐거움은 더 큰 매력이다.


마쓰야마시에는 온천설비를 갖춘 호텔이 많지 않다. 시 외곽에 있는 주라쿠호텔과 이치유노모리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온천수도 훌륭하고 식사도 좋지만 방이 수십개에 불과한 작은 호텔이다.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어렵고 연박의 거의 불가능해 골프 여행객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마바리 국제호텔은 350개가 넘는 대형 호텔로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예약이 가능하다.

🔹 식사 - 7개의 품격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조식

아침 식사는 이 호텔에서 가장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다. 바이킹 형식 (뷔페)으로 운영되지만, 셰프가 직접 자르는 신선한 제철 사시미가 조식 테이블 위에 올라온다. 세상에 아침 식단에 도미회가 나오다니. 바다를 끼고 사는 도시의 아침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흰 쌀밥 위에 광어 한 점을 올리고, 바깥 창으로 세토내해를 바라보는 아침. 이 한 장면만으로도 이마바리 국제 호텔을 거점으로 삼을 이유는 충분하다.




🔹 저녁에는 23층 스카이바 TOPHAT에 꼭 한 번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칵테일 한 잔을 손에 들고 시마나미 해도의 야간 점등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다. 다리의 불빛이 세토내해 위로 반사되는 풍경은, 필드 위 어떤 멋진 샷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 호텔 주변 관광지
호텔 주변에는 꼭 한번 둘러 볼만한 곳이 있다. 이바라키 성은 마쓰야마 산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바닷물을 끌어들인 해자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 먹거리도 다양하다. 선술집 형태인 이자카야에 가면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맛과 즐거움은 배가 된다.


코스 ① — 이마바리 조선소 소유
⛳ 썬셋 힐즈 CC — 나폴레옹이 서 있는 귀족 필드 썬셋 힐즈 CC (Sunset Hills CC)

이마바리 조선소 소유 및 직영 관리. 세토내해 코스 + 타카나와 코스 구성 (총 18홀). 이마바리 국제 호텔에서 약 30~35분 거리에 있다.

<코스 구성 세토내해 + 타카나와 / 핸디캡 1번 18번 홀 (Par 4) / 특징 : 빠른 그린, 넓은 페어웨이>
클럽하우스 정문에 들어서면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건 골프장 시설이 아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기마상이다. 조각가 오쿠다 케이순이 만든 이 동상은 이곳의 분위기를 단번에 설명한다. 유럽의 고성을 닮은 클럽하우스, 중후한 가죽 소파, 벽난로 옆에 진열된 골프 유물들. 세토내해 골프의 외양이 단순히 자연 경관만이 아님을 이 공간이 말해주고 있었다.


코스는 두 구역으로 나뉜다. 세토내해를 조망하는 '세토내해 코스'는 바다가 시야 안으로 들어오는 개방감 있는 홀들로 구성되어 있고, '타카나와 코스'는 산악 지형의 압박감과 고저 차이를 활용한 전략적 홀들이 주를 이룬다. 페어웨이는 제법 넓다. 드라이버를 꺼낼 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린이 문제다. 잔디를 조밀하게 관리해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경사 읽기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하이라이트는 18번 홀이다. 핸디캡 1번 홀로 지정된 이 파4는 티박스에서 오른쪽으로 깊은 계곡이 입을 벌리고 있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왼쪽 안전 지점에 레이업해 스코어를 지키는 길, 아니면 계곡을 넘겨 100야드 안쪽의 짧은 어프로치 기회를 노리는 길. 풍향이 순풍이면 도전이, 맞바람이면 레이업이 현명하다. 그 선택의 순간이 이 코스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

라운드 후 클럽하우스 로비에 잠시 머물러 보기를 권한다. 벽난로 앞 소파에 앉아 바라보는 골프 유물 컬렉션과 나폴레옹 동상의 실루엣은, 이곳이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 철학을 가진 장소임을 느끼게 한다.
코스 ② — 이마바리 조선소 소유
⛳마쓰야마 씨사이드 CC — 바다를 향해 공을 치는 경험
연습 그린에 서는 순간, 클럽을 꺼내기 전에 잠시 멈추게 된다. 그린 너머에 세토내해가 그냥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시마나미 해도의 다리들이 수평선 위에 연필 선처럼 그어져 있고, 그 아래로 잔잔한 물이 햇빛을 튕겨낸다. 이 코스에서는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골프장이라는 평이 있는데, 거짓이 아니다.
< 거의 전 홀에서 세토내해 조망이 가능. 이마바리 국제 호텔에서 약 30분. 특수 비료로 조밀 관리하는 그린이 특징. 시그니처 홀 16번 Par3 (바다 정면) >
2번 홀은 오른쪽 도그레그에 내리막 경사가 겹쳐 있다. 티잉 구역에서 내다보면 야자수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동남아 리조트 코스 같은 이국적인 인상을 준다. 시코쿠 섬의 4월 오전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힌다.


앞에 그린이 있고, 그린 너머에 바다가 있다. 핀을 향해 클럽을 들어올리는 순간 세토내해가 눈 안으로 가득 찬다. 그 감각은 말로 설명하기보다 직접 서봐야 안다. 다만 이 홀에서 해풍을 얕보면 안 된다. 바다 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방향과 세기가 수시로 바뀐다. 분명 핀 쪽으로 겨냥했는데 공이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린 상태는 촘촘하고 단단하다. 특수 비료로 조밀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라는데 볼 구름이 일정하고, 피치 마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관리 상태가 좋다. 해풍을 뚫고 온 그린에 볼을 붙이는 쾌감은 다른 코스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종류의 만족감이다.
해풍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바다를 면한 홀에서는 클럽 선택 시 바람 방향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쁜 풍경에 집중하다가 스코어를 잃기 쉬운 코스다. 베스트 타임은 바람이 약한 오전이다.

코스 ③ — 에히메현 최고 명문
⛳ 에리에르 골프 클럽 마쓰야마 (Elleair GC) JLPGA 챔피언십 코스
해발 400~480m 고원. JLPGA '대왕제지 에리에르 레이디스 오픈' 매년 개최. 구옥희·이지희·신지애·이보미 등 한국 선수 다수 우승. 인바운드 외부 예약 1일 1팀 한정.

세 코스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해발 400미터에서 480미터 사이. 고원의 공기는 확연히 다르다. 마쓰야마 시내보다 기온이 낮고, 숨을 들이쉬면 차고 맑다. 페어웨이 위 잔디가 유독 선명해 보이는 것도, 이 고도와 공기 덕분인 것 같다.

에리에르 CC는 JLPGA 투어 '대왕제지 에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이 매년 열리는 곳이다.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구옥희 프로가 1996년, 1997년, 2000년 세 차례 우승했고, 이지희, 김나리, 신지애, 이보미, 전미정 프로도 이 코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리가 서 있는 그린은 그들이 마지막 퍼팅을 넣던 바로 그 위치다.
우리가 에리에르에서 라운드 한 날이 평일이었는데도 < BMW 골프컵 대회> 가 열렸다. 골프장 주차장은 전일본 열도에서 몰려 온 BMW 차량으로 온통 뒤덮혀 있었고, 클럽하우스 정문 앞에는 우승상품으로 내걸린 BMW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대회 때문이었는지 골프장 상태는 더 좋았고, 그린 스피드도 빨랐다.


1번 홀부터 시각적인 압박이 시작된다. 새하얀 벙커 모래가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다. '비치 벙커'라고 불리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선명하다. 아름답지만 동시에 경고처럼 느껴진다.


핸디캡 1번인 6번 홀(파4)은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다. 완만하게 치솟는 오르막 페어웨이에, 상공에서 내리누르는 해풍이 더해진다. 실제 거리보다 확실히 멀게 느껴진다.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을 권한다. 짧게 치면 세컨드 샷이 불리해진다.


17번 파5는 그린 양옆의 연못이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 그리고 18번 홀. 좁은 페어웨이 좌우로 OB 구역이 바짝 붙어 있다. 좋은 스코어를 유지했다면 이 홀이 그 모든 것을 시험한다.



예약 안내. 에리에르 CC는 외부 일반 예약이 하루 단 한 조(1팀)만 가능하다. 전문 여행사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6~9월 하절기를 제외한 시즌에는 클럽하우스 입장 시 재킷(블레이저) 착용이 드레스코드로 요구된다. 반드시 준비해서 가야 한다.
코스별 비교표

■ 여행 일정 - 3박 4일 VVIP 추천 일정표



| 1일차 | 인천 출발 (07:00) → 마쓰야마 공항 도착 (08:35) 에리에르CC로 이동 (약 35분) 에리에르CC 라운드 ( 18홀) 이마바리 국제 호텔 체크인 이마바리 야키토리 거리 투어 |
조 – 중 자유식 석 호텔식 |
재킷 착용 필수 (에리에르) 주변 쇼핑몰 방문 가능 |
| 2일차 | 마쓰야마 씨사이드 CC 라운딩 (18홀) 세토내해 전망 전 홀, 시그니처 16번 파3 호텔 대욕장 온천 휴식 |
조 호텔식 중 자유식 석 자유식 |
호텔→코스 약 30분 도미밥 저녁 추천 |
| 3일차 | 썬셋 힐즈 CC 라운딩 (18홀) JLPGA 챔피언십 코스 체험 TOPHAT 스카이바 야경 감상 |
조 호텔식 중 자유식 석 호텔식 |
호텔→코스 약 35분 |
| 4일차 | 조식 후 체크아웃 마쓰야마 공항 이동 (약 1시간 10분) 인천행 출발 (11:20) |
조 호텔식 중 – 석 – |
공항 면세점 에히메 귤 과자 추천 |

■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최적 시즌: 10월~6월. 기온이 적당하고 페어웨이는 살아 있으며, 국내 골프장이 동절기에 들어갈 때 에히메는 라운딩이 가능하다.
🔹 에리에르 예약: 1일 1팀 제한. 수개월 전 예약이 일반적이며 골프 전문여행사를 통해 사전 확정이 필수다.
🔹 드레스코드: 에리에르 CC는 하절기(6~9월) 외 재킷 착용 필수. 블레이저 또는 스포츠 재킷을 반드시 챙길 것.
🔹 미식 추천: 에히메 명물 도미밥(타이메시)을 꼭 경험하길 권한다. 마쓰야마식(찜)과 우와지마식(회비빔) 두 종류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 이마바리 타월: 귀국 전 이마바리 타월을 한두 세트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다르다.
🔹 캐디 활용: 에리에르 CC 캐디는 코스 공략과 그린 경사 정보에 능숙하다. 언어가 달라도 클럽 제안과 몸짓으로 충분히 소통된다.
■ 상품 특징 및 추천 고객
이 투어는 숙박, 미식, 코스 관리라는 세 가지가 동시에 맞물리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린피가 저렴한 골프 여행을 찾는다면 이 패키지는 맞지 않는다. 관리 상태 최상, 희소성 높은 코스, 지역 최고 수준의 호텔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구성이다.
특히 겨울철 국내 골프가 막히는 시기에 잔디 상태 좋은 해외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 파트너 또는 중요한 거래처와의 비즈니스 라운딩을 계획하는 VVIP 고객, JLPGA 대회 코스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진성 골퍼에게 만족도가 높다. 커플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라운딩 후 온천과 세토내해 야경은 골프와 무관하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다.

이 여행의 핵심적인 매력 세 가지.
① 이마바리 국제 호텔 — 지역 최고 5성급 랜드마크호텔에서 온천과 사시미 조식
② 세토내해 전망 코스 2곳 — 썬셋 힐즈, 씨사이드에서 바다를 향해 날리는 샷
③ 에리에르 CC — 한국 선수들이 우승한 JLPGA 챔피언십 코스의 그린을 직접 밟는 경험


■ 나가며.... 다시 가고 싶은가?
4월 7일 새벽 봄비가 하늘을 파랗게 물들였다. 초록빛 페어웨이와 그린 위로 연분홍 벚꽃 잎이 흩날리고 그 사이로 하얀 골프 공이 창공을 가른다. 아름다운 봄날을 장식하는 색의 향연. 붙잡아 두고 싶은 순간이었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 아래에서 낙화주 한잔을 곁들이면 선계가 따로 없을 듯 했다. 봄 내음에 취해 샷이 흔들렸다. 에이히메현 19개 골프장 중에서 으뜸이자 시고쿠지역의 최상급 코스인 에리에르CC (EllieAir)의 봄날 아침 표정이다.

에리에르 CC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팅을 마치고 잠깐 그린 위에 서 있었다. 1996년, 구옥희 프로가 이 코스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이 잔디는 어떤 상태였을까. 같은 자리에 서 있는데 다른 시간이 겹쳐 느껴지는 건지, 골프라는 게임에는 종종 그런 순간이 있다.
세토내해의 빛은 오전과 오후가 다르고, 바람은 홀마다 다르게 분다. 눈을 가득 채우던 바다의 색이 푸른 하늘과 연분홍 벚꽃잎이 글을 쓰는 지금도 또렷하다. 사진에는 그 색의 향연이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가야 한다는 핑계가 생긴다.


다시 가고 싶은가. 그렇다. 조건이 있다면 같은 코스라도 다른 시즌에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가을과 겨울의 씨사이드는 또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에리에르는 JLPGA 대회 시즌에는 핀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에히메는 한 번으로 끝내기 아까운 곳이다.
세토내해가 기다리고 있다!
에히메 골프 여행 문의 및 예약 상담은 전문 여행사를 통해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에리에르 CC 예약은 최소 2~3개월 전 확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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