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여행] 슬로베니아 류블리나 골프장 답사휴기 1

[유럽골프여행] 슬로베니아 류블리나 골프장 답사후기 

슬로베니아 10박 12일 긴 여정의 시작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 이름도 생소한 슬로베니아 류블리냐에 도착하기까지는 꼬박 서른여섯 시간이 걸렸다. 환승 항공편 결항으로 바르샤바에서 1박하고. 프로펠러기를 타고 낮선 도시로 향하지만 마음은 가볍다.

아름다운 슬로베니아와 새로운 골프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세계에서 모이는 골프투어 관계자들과 좋은 인연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프로펠러의 굉음도 그리 나쁘진 않다.

어제와 오늘 두곳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쳤다. 골프장 레이아웃이나 관리상태는 그리 빼어나지 못하다. 복합 리조트 단지에 부속된 휴양시설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다. 국제경기 유치나 10대 100대 골프장 선정위에 명함을 내밀 생각은 전혀 없는 곳인 것 같다.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다. 골프장 주변에는 넓은 밭들이 펼쳐져 있고, 부근 산에는 고성이 보인다. 작은 마을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석양의 종소리를 들으며 샷하는 것도 유럽골프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소통은 자유롭다. 영어는 어눌하지만 같은 일을 한다는 동질감 때문이다. 아니 같은 골퍼라는 형제애(?) 때문이겠지. 이게 골프의 힘이고 매력이다.

아직 여드레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