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물한 대지에 인간의 정성으로 빚은 골프장
-베트남 푸꾸옥 에스츄리 붕바우 골프장 답사후기-
베트남 남단 푸꾸옥에 골프장 한 곳이 새로 오픈했다. 남의 나라에 골프장 하나 새로 개장한 일이 뭐 그리 큰 이슈가 될까? 푸꾸옥은 남 다른 데가 있어 답사 초청을 받자마자 푸꾸옥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에 제주항공과 진에어까지 운항을 시작해 접근성도 좋아졌다.
어떤 매력이 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까? 비행시간은 5시간 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해외여행 기분을 만끽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6월의 푸꾸옥은 덥고 습했지만 새로운 코스를 돌아보는 설렘과 '베트남의 몰디브'라는 푸꾸옥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정이었다.
에스츄리 붕바우 컨트리클럽
푸꾸옥은 섬의 많은 부분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보호되고 있을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평균 기온은 약 27°C도, 11월부터 3월까지 건기로 골프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은 북쪽에 위치한 롱 비치와 사오 비치다. 주변에는 고급 풀빌라들이 밀집해 있고,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바로 이 부근에 에스츄리 붕바우 골프장이 들어섰다.
에스츄리 붕바우 골프장은 올해 (2024년) 오픈한 신생 코스다. 썬그룹에서 건설한 18홀 링크스 코스로 IMG에서 설계했다. 푸꾸옥 공항에서 약 40분, 시내에서는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국립공원이자 해양보존 구역에 속해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신이 선물한 천혜의 땅에 인간이 정성을 가득 들여 만든 코스라 할만하다.
에스츄리는 '해변' '만'이란 뜻이다. 에스츄리 붕바우CC는 '붕바우 해변의 골프장'이란 뜻이다. 골프 초기의 훌륭한 코스는 대부분 해안에 위치해 있었고, 코스 디자이너들은 모래 토양을 선호했다. 모래에서 자라는 잔디는 탄성이 있어 볼이 잘 튀고, 모래 토양은 물이 금방 빠지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곳은 해안 링크스 코스답게 모든 홀에 거대한 모래밭 같은 페어웨이 벙커가 있고. 그린 주변에도 수많은 벙커가 포진해 있어 공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바람은 해변 링크스 코스의 중요한 요소이다. "바람이 없는 링크스 코스는 선술집의 다트와 다를 게 없다"는 말까지 있으니 바람과 안개는 링크스 코스의 상징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홀은 14번과 15번 홀이다. 두 홀이 서로 가장 아름다운 홀이라 뽐낸다.
모래언덕과 벙커가 많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도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라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펼쳐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홀은 모래 둔덕으로 성난 파도가 굽이치는 듯한 페어웨이 굴곡으로 평평한 라이를 찾기 힘들 정도다.
4개의 티잉 에어리어를 운용해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코스다. 코스 레이아웃과 잔디상태, 그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수준급이다. 클럽하우스는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2인승 전동카터가 페어웨이 안으로 종횡무진 달릴 수 있어 좋다.
캐디는 빈펄CC에서 스카우트해서 경험이 풍부하다. 함께했던 캐디는 영어를 꽤 잘했다. 아직 그랜드 오픈 전이라 잔디 밀도가 조금 떨어지고 그늘이 많지 않은 아쉬움은 있다.
27홀 코스를 18홀로 변경하면서 거의 반신불수가 될 뻔한 푸꾸억 빈펄CC의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겠다. 빈펄CC와 10여분 거리에 있어 두 곳에서 라운드를 즐기기에 좋은 위치란 점도 장점이다.
추천 숙소와 푸꾸옥 관광지
푸꾸옥 섬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리조트 재벌이 남과 북에서 세과시를 하고 있다. 북쪽에는 빈펄그룹이 고급 리조트들과 빈원더스, 사파리, 빈펄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남쪽에는 썬그룹이 5개의 호텔과 이탈리아풍의 선셋타운과 세계에서 가장 긴 혼똔섬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
썬그룹에서 새로 개장한 붕타우 골프장은 북쪽에 위치해 있어 호텔 선택에 잠시 혼란스럽다. 최소한 두 번 이상 라운드를 즐길 계획이면 북쪽의 빈펄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빈펄 리조트를 리브랜딩 한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를 추천한다. 인근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좋고 베트남의 가장 큰 테마파크인 빈 원더스 푸꾸옥과 빈펄 사파리, 코로나 카지노, 그랜드월드 푸꾸옥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와 빈펄CC와 붕바우CC를 포함한 인기 높은 랜드마크들과 가깝기 때문이다.
골프와 해변 경관 외에 색다른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혼똠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푸꾸옥 본섬과 남쪽 해상에 위치한 혼똔 섬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인데 길이가 7.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로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다. 골퍼들도 한번 둘러 볼만하다
푸꾸옥 다시 봐야 할 베트남의 골프명소
골프는 잘 치려 하기보다 미스 샷과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다. 에스츄리 골프코스는 해변의 모래와 바람, 안개와 싸워야 하는 곳이다. 여기서는 자연을 이기려고 하기보다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멋진 골프코스에서 훌륭한 삶의 자세를 깨닫고 갈 수 있는 곳이다.
훌륭한 관광 인프라와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이 더 많은 관광객을 푸꾸옥으로 부를 것이다. 명문코스가 신규 개장하면서 이곳이 새로운 골프목적지로 주목받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푸꾸옥이 관광대국으로 비약하려는 베트남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에스츄리CC 시그니쳐홀인 14번홀 벙커샷 >
☎ OK골프/더존투어(주)
Tel : 1644-6578
www.golftour.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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