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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뉴스&트렌드

일본골프 유감

일본골프 유감

■ 한국인 입장 불가조치
최근 일본 골프여행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일본의 모 골프장에서 한국인 골퍼 입장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유는 대강 이렇다.
라운드 매너 미준수와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란다.

벙커 정리, 티샷시 정숙 위반, 8명 동시 티업과 소란 등 라운드시 기본 매너에 문제가 많았던 모양이다. 여기에다 클럽하우스 식당 내에서 모자를 벗지 않고, 외부음식( 김치, 소주) 반입과 욕탕의 목욕 타올까지 가져 나가는 일까지 ㅠ

실내 탈모는 문화적 차이라 해도 나머지 부분은 동남아 싸구려 골프장에서도 용인 되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이니 이해는 간다.

한국의 동네 식당에서도 외부 음식이나 술을 반입할 때 주인장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일이고, 가능하면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골프장이나 호텔의 용품 반출은 3등 국민들도 하지 않는 일이니 말할 필요도 없다.

골프는 매너의 운동이고, 신사의 운동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잔소리이다. 보기 플레이어 정도만 되어도 라운드의 기본 예절과 매너는 충분히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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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한국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매너와 예의를 잘 지키는 성숙한 골퍼들이다. 티업시간 30여분 전에 도착해 라운드를 준비하고, 동반자도 잘 배려하는 젠틀맨들이 대부분이다.

정장을 하고 근무하던 신사들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많이 달라진다. 일상에 벗어난 해방감과 일탈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헤외 골프여행을 나오면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 처럼 달라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해외여행의 자유로움과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골프의 룰과 매너도 달라지거나 흐려지는 건 아니다.

문제를 일으킨 한국 골퍼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우리 꽃다운 낭자들이 이룬 세계 탑의 골프성과와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 골프장의 조치는 문제가 더 많다. 다분히 감정적이다. 우리 골퍼들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 해도 몇 번의 주의와 경고 조치 후에 한국 고객을 받지 않겠다는 절차를 거치지는 것이 순서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 골퍼들의 입장금지 통보를 하는 것은 우리 골퍼에 대한 지나친 조치이고 모욕적이다. 일본 골프장의 태도에 화가 치민다. 이 지역 골프장에 대해서 불매 운동이라도 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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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상품 불매 & 극일

코로나 이전 일본의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과 산업재 수출금수 조치에 우리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소리 높여 외쳤다. 극일은 어려서 부터 들어왔던 우리 국민의 절대절명의 과제이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세월이 지나면서 No Japan에 대한 열기는 식었고, 일본 하늘 길이 열리면서 방문희망지 1위 국가가 되고 있다. 욕하면서 싫어하면서도 가고 싶은 나라 1위이고, 아직 비행기도 뜨지 않는 일본지역으로 골프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골퍼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왜 이런걸까?

" 전세계에서 일본을 우습게 보는 유일한 나라라는 호기, 양국간에 해결하지 못한 여러 문제와 감정의 골, 우리나라 친일파와 그 잔재들, 나라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국화와 칼,......." 일본이란 나라를 생각하면 고려해야 뵈야할 화두들이다.

이런 거대담론을 이야기할 주제도 아니고 능력도 없다. 골프여행을 알선하는 작은 골프여행사 대표로 최근 벌어진 일본 골프여행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느낌 몇 줄을 적고 있을 뿐이다.


■ "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

어려서 즐겨 봤던 무술영화 브루스 리 (이소룡)의 "정무문". 이소룡의 호쾌한 쿵후 실력과 기묘한 기합으로 일본인들을 때려 눕히는 장면에 열광했다. 그 중에 멋진 발차기로 안내 간판 하나를 박살 내는 장면에 더욱 열광했다.

"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
일본이 상하이를 점령하고, 여러 공관과 홍구공원 등 일본인이 자주 가는 공원 입구에 세워 둔 간판이다. 이걸 멋지게 때려 부수었다. 돌려차기 한방으로!

" 한국 골퍼 출입금지"
이 치욕적인 조치를 박살 낼 수 있는 묘안이 잘 떠오르지 않아 속 상하다.

예민한 후각으로 기사 거리를 찾는 일본의 스포츠 매체들에게 이런 사건은 금방 눈에 들어 왔을 것이다. 이런 사건을 보도해 지역 민심을 자극하거나 보수 골퍼들에게 한국 골퍼들에 대한 반감을 더 키울까 걱정이다.

반일을 선동하는 것도 극일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작은 에피소드 하나로 일본여행에 대한 우리 생각과 태도를 달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일본 패키지 여행은 출발부터 귀국까지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유학한 사람들이거나 일본어에 능숙하고 일본 문화에도 정통한 사람들이다.

어느 단체 팀이 갑자기 쇼핑몰에 들렀는데 일본인 직원들 간에 우리 관광객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그들 간에 오가는 대화를 가이드가 우연히 듣게 되었단다. 가이드는 그날 밤새 고민하고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행사를 끝으로 일본여행 가이드 업을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인들의 친절과 미소 뒤에 숨은 그들의 비아냥과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에 대한 그들의 속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일본을 욕하면서도 일본여행을 선호하고, 일본 골프를 욕하면서도 처자식 생각하며 일본 골프상품을 판매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이율배반을 우째 할꼬 ㅠㅠ


#일본골프, #일본골프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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