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골프] 사슴들과 함께 라운드하다-치산 제니바코 골프장 라운드 후기
북해도 CHISAN COUNTRY CLUB 라운드 후기
이 골프장을 찾았을 때 비가 내렸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 비를 맞으며 라운드를 해야 할까?" "자연과 풍광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할까?" 눈앞의 광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굽이치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페어웨이,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바다. 골프보다 비 내리는 이곳의 평온하고 고즈녁한 분위기에 사로잡혔다. 이 멋진 풍광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잠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비가 조금 잦아들자 마자 모두 카터에 올랐다.
⛳ 치산 제니바코 골프장 개요
🔹 위치: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
🔹 코스: 파크랜드
🔹 홀 수 / 파: 18홀 / 파 72
🔹 개장 연도: 1975년
🔹 전장 : 6,536야드
🔹 그린 : 벤트그래스
🔹 카트 및 캐디: 카트 이용 가능, 캐디 없음
🔹 클럽하우스 시설: 레스토랑, 락커룸, 프로샵 외
🔹 관리회사 : PGM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골프 코스
북해도 오타루시에 있는 CHISAN COUNTRY CLUB ZENIBAKO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이시키리만의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약 1시간, 삿포로 시내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지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 코스 특징과 난이도
🔹 CHISAN COUNTRY CLUB ZENIBAKO의 코스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다이나믹한 코스다. 굴곡이 있는 페어웨이와 계곡을 넘기는 홀이 많고, 좁은 페어웨이와 블라인드 홀, 언듈레이션이 심한 오르막·내리막 코스들이 많아 재미를 더한다.
🔹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레이아웃 덕분에 코스 자체가 자연의 일부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미묘한 언듈레이션이 언덕을 넘기거나 좌우 블라인드 홀이 많아 익숙해질 때까지 긴장해야 한다. 곳곳에 포진해 있는 벙커와 해저드가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 13번 홀은 663야드의 긴 파 5홀로,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또, 5번 홀과 14번 홀은 짧은 파 3홀이지만,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초보자나 여성 골퍼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레이디 티 기준 거리가 짧고, 그린이 넓게 설계되어 있어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찗은 홀 중에는 원온을 노려볼 수 있는 홀이 몇 개 있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코스 곳곳에서 야생 사슴을 만날 수 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 부대시설과 서비스
CHISAN COUNTRY CLUB ZENIBAKO는 부대시설도 매우 만족스러운 골프장이다.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전동카트, 퍼팅 및 어프로치 연습장, 클럽하우스, 샤워 시설 등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계절마다 변하는 매력
🔹 이 골프장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직 새순도 나지 않은 초봄이지만 잔디는 푸르고 풍광은 더 없이 아름답다. 여름에는 시원한 해풍 덕분에 기분 좋은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골프장 전체를 붉게 물들여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 각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 덕분에 같은 코스라도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곳은 한 번만 찾는 곳이 아니라 각 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가진 골프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 야생과의 조우 - 자연 속 힐링
🔹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아마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 도중 야생 사슴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멀리서 여우가 고개를 내밀며 지나 가기도 한다.
🔹 티샷을 위해 티 박스에 오르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초록빛 페어웨이 위에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야생 사슴 무리.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한가롭게 페어웨이를 누비며 풀을 뜯고 있었다. 이곳이 골프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다. 무려 스물세마리나 되는 사슴 무리를 만나다니.......
🔹 티잉 그라운드에 선 채로 잠시 숨을 고르며 자연과 공존하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카메라에 담았다. 샷을 해도 사슴 무리들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치 이곳의 일상이 그러한 것처럼 다시 느릿한 걸음으로 풀밭을 거닐었다.
🔹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스코어를 넘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 그날의 라운드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기억이 되었다.
ZENIBAKO에서의 플레이는 그저 좋은 코스에서 라운드 하는 것만이 아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작은 기적 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시간이었다. 이런 순간을 마주하는 것이 골프여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 다시 찾고 싶은 곳
🔹 ZENIBAKO의 여운은 단순히 골프 플레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략적인 코스 설계, 뛰어난 접근성, 만족스러운 부대시설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 북해도에서 멋진 골프여행을 꿈꾼다면, CHISAN COUNTRY CLUB ZENIBAKO 방문이 답이 될 듯 하다.
🔹 비가 내려 페어웨이 배수 상테가 좋지 못했다. 내리막 티샷일 경우 공이 땅속으로 파고들어 찾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훌륭한 코스라 해도 자연을 이길 수 없으니 아쉬웠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한 두홀 티박스에 매트를 깔아 놓은 점은 옥의 티였다. 지대가 높고 바다를 바라보는 지형에 위치힌 탓에 여름철에는 특히 인기가 높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고원골프의 즐거움이 더 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카터 도로가 업다운이 심해 카터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 비가 내린 날씨 때문에 골프장 사진상태가 좋지 못해 홈페이지에서 몇장 모셔왔습니다.)
⛳ 2025 북해도 인스펙션 투어 후기
1. 자연과 온천을 동시에-노보리베츠 골프장 답사후기
https://golftour.tistory.com/923
2. 세련된 Urban 골프텔-해피밸리 골프 & 리조트 답사후기
https://golftour.tistory.com/894
3. 사슴들과 함께 라운드하다-치산 제니바코 골프장 라운드 후기
https://golftour.tistory.com/926
4. 하코다테 홋카이도 오누마골프코스 & 프린스코스 답사후기
https://golftour.tistory.com/922
카카오톡으로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