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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골프장답사후기] 사우스링스.파인비치,다산베아채CC 답사후기

호남 골프장-사우스링스,파인비치,다산베아채CC 답사후기 


■ 들어가며

 

" 호남을 다시 보게 되고,  남도여행의 즐거움을 확인한 출장.  푸짐하고 맛난 먹거리,  많은 이야기를 담은 명승지와 볼거리들.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산 윤선도까지~  그리고 멋지고 훌륭한 골프장들!   
해남 파인비치 27홀. 영암 사우스링스 45홀. 강진 다산베아체 27홀. 2박 3일 답사도 짧고 아쉽습니다 "  


새벽 5시, 요란한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벌써 동이트고 있다. 낮이 긴 날이 이미 와있었다. 티업시간( 1시 32분)에 맞추려면 몇시에나 나서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출근시간대에 수도권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섯시 전에 집을 나섰다. 차가 조금 막혀도 운전이 지루해도 별 문제가 아니다. 동경하던 곳을 방문하는 설레임과 새로운 골프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은 가볍기만 하다. 남으로 남으로~ 고고싱!  계획대로 여유있게 사우스링스영암CC에 도착해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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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링스영암CC - 카일 필립스 코스  

 


뭐지? 수십여대의 전동카터와 백이 도열해있다.  내 백과 카터는?  백드롭후 스타트로 나가면 모든 준비를 마친 캐디가 기다리고 있는 시스템에 익숙해진 탓이다. 출발부터 셀프 플레이 시스템이란 사실을 확인한다.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카터에 직접 백을 싣고 코스로 나갔다.  노캐디 셀프 플레이와 2인 플레이가 이곳의 장점이라 그런지  2인팀이 대부분이다.  티업 간격은 4분이다.  4인플레이로 환산하면 8분이니 긴 편인 듯 하지만 그리 여유가 있지는 않다. 

 

 

전날 비가 제법 내렸다. 덕분에 카터는 페어웨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곳곳에서 확인하면서 카일 필립스 B코스로 나섰다.  여전히 날씨는 흐리다. 곧 비가 뿌릴 듯 하다. 덥지 않아서 오히려 좋다. 안개와 비가 많은 스코틀랜드의 날씨가 이럴까? 링크스코스의 황량함과 분위기를 더해 주는 멋진(?) 날씨라 위로하면서 티 박스에 섰다. 

 

  
페어웨이 잔디는 흔히 양잔디라 부르는 벤트그라스이다.  전날 비가 온 탓에 볼의 바운스와 런은 거의 없었다. 배수상태는 훌륭해 보인다.  물이 고이거나 질퍽거리는 곳이 전혀 없었다. 56도 웻지 풀 스윙 샷 감은 일품이다. 거의 신발 크기 만한 긴 디봇을 떠내는 샷의 느낌. 금잔디 위에 놓인 뜬 볼을 치는 삿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동반자도 챙겨야 하는 바쁜 마음이라도 떠낸 잔디는 복구하고 가야한다.  떠낸 잔디는 디봇 자국에 가져와 최대한 세게 밟아 주고 가는 성숙한 골퍼의 모습을 잃지 마시길!!   캐디가 없기 때문에 디봇자국에 모래를 뿌리지도 못한다. 벤트그라스는 중지에 비해 디봇 복원기간이 두배나 소요된다니 멋진 샷 감을 느낀 댓가는 꼭 갚고 가시라!  

 

 

페어웨이 주변의 러프는 풀이 길고 거칠어서 공이 들어가면 찾기가 쉽지 않다. 초보자라면 공을 넉넉히 준비해 가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공을 찾기 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샷 하고 진행에 차질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벙커 상태가 좋지 못한 점은 아쉽다.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주변의 벙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했는데 모래도 거칠고 많이 딱딱한데다 풀이 나고 이물질까지 흩날린다.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전동카터는 2인승으로 설계되어 셀프 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다. GPS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자세한 코스정보와 거리를 안내하고 스코어 관리는 물론, 식음료 주문과 경기진행과 관련해 경기과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페어웨이 안으로 진입하는 경우는 별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자동으로 작동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고객안전을 위한 조치이겠지만 속도를 고정해서 운전에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두 코스의 전동카터에 작은 차이가 있었다.  카일필립스 코스 카터에는 클럽과 공을 세척하는 장비와 아이스 박스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혹 내가 운이 없어 이런 카터를 배정받았나 했는데 이 코스의 모든 카터가 그랬다.

 

짐앵스 코스 전동카트 - 운전석 뒤에 아이스박스가 장착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공과 클럽 세척기가 부착되어 있다.

 

※  참고 : Golf Course Gudie   

✔  작년(2019년)에 개장한 링크스코스로  카일 필립스코스 18홀과  짐앵 코스 27홀의 총 45홀 코스로 영암호 일대 매립지에 조성된 독특한 골프입니다.  골프 태생지인 스코틀랜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 링크스 스타일로 산악지형의 골프장에 익숙한 우리나라 골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해 볼수 있는 골프장입니다. 

✔ 세계 최고의 코스 설계가로 인정받고 있는 카일 필립스와 짐 앵이 각각 설계했고, 이들의 이름을 딴 두 개의 개성적인 코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 🔊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 :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을 설계하고, 5대륙30개국 이상에서 세계 100대 코스들을 탄생 시킨 천재 설계자, 

🔊 짐 앵(Jim Engh) : 세계100대 코스로 선정된 생츄어리GC, 레드랜드메사GC, 블랙록CC 등을 설계했고 2003년 올해의 골프코스 설계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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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링스영암CC - 짐앵 코스 

​ 이튿날은 짐앵코스에서 새벽 6시 50분에 티업 했다. 덥지 않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티업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1박2일 투어 프로그램은 07:30이전 티업기준이라 아침식사를 하기가 애매하다.( 물론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07:30 이후 티업이 가능하다). 호텔도 클럽하우스 레스토랑도 06시30 분 부터 조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전반 종료후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나 먹거리로 요기하면 될 듯 하다. 


 짐앵 코스도 카일필립스 코스와 함께 같은 곳에 있기 때문에 설계자가 서로 달라도 코스의 느낌은 비슷했다. 디자이너의 의중을 헤아리고 코스의 특성을 온전히 파악하기에는 내 역량과 경험이 모자란다. 또 동반자인 아내의 실력이 100순이라 캐디역할에도 바빠 코스 메니징을 하면서 전략적인 라운드를 하기는 힘들었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두 코스의 차이는 있었다. 짐앵 코스가 전장이 조금 짧은 것 같고, 그린의 굴곡으로 난이도를 조정한 듯 하다. 홀간의 간격이 좁아 홀 독립성이 부족한 아쉬움이 있다. 예민한 골퍼들은 새소리 조차도 신경이 쓰인다는데 큰 소리로 들려오는 대화와 웃음소리도 그리 반갑지 않다. 링크스 코스라 홀을 구분하고 옆 홀의 볼을 막아주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타구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캐디가 없는데다 상급자와 초보가 함께 하는 2인팀이 많아 생크에다 훅과 슬라이스 등 볼이 천방지축으로 날아다는 경우가 많았다.  티 박스와 그린이 마주 보는 홀은 그린으로 이동할 때 옆 홀의 티샷 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내 볼이 아니면 절대로 손대지 말 것!  여느 골프장처럼 로스트 볼이 아니라 옆 홀에서 넘어 온  플레이중인 볼이라 옆홀의 골퍼가 건너와서 찾는 경우가 많다.  타구사고에 대한 안전지침을 카터에 안내하고 있지만 홀에도 안전주의 표지판을 준비해 주면 좋겠다.     

 


짧은 파3 홀은 티샷 볼의 그린 안착확율이 긴 홀보다는 높다. 그래서 짧은 파3 홀의 그린은 곰보 얼굴을 연상시킨다.  골프장 잘못이 아니다. 두명이 한조로 부지런히 디봇자국을 수리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셀프 플레이 코스에서는 자신의 디봇 자국을 직접 수리해야 한다. 캐디가 없으니 앞서 가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의무이자 뒤팀을 위한 봉사이다.  그린 보수 외에 잔디 특성상 뗏장이 길게 떠지는 디봇도 메워야 하고, 벙커 뒷 정리도 기본이다.  알고는 있지만 진행이 바쁘고 셀프 플레이에 익숙치 않아 무심코 지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Best Gallery 

 

 

■  짐앵 B코스 1번 홀에서 둘러본 골프장 전경 영상



■ 늘 동경하던 곳! 너무 멀었던 호남 그러나 실제는 가까운 그 곳!  

 학창시절 다산정약용 을 배우며 강진을 알았고, 영랑의 시를 암송하며 강진을 그렸다. 대학입시를 위해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줄쳐가면서 공부하다 해남과 보길도를 만났다.  남도답사여행의 1번지라는 멋진 캐치프레이즈는 강진과 땅끝마을 해남을 끊임없이 동경하게 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서울에서 남도의 끝으로 나서기에는 너무 멀었다. 실제 거리가 아닌 이동에 걸리는 시간거리와 심리적인 거리가 발목을 잡았다.            


이젠 달라졌다. 남으로 남으로 뻗은 여러 고속도로와 잘 정비된 호남의 국도들이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이동의 지루함을 달랜다.  양재동 서울톨게이트에서 사우스링스영암CC까지는 정확히 340Km.  정상적인 차량속도로 세 시간 반이면 닿는 거리이다.  가까운 일본을 가려 해도 항공기 이륙전 한두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도쿄 기준 2시간 반의 비행시간과 입국수속에 한시간 , 공항에서 목적지( 호텔/ 골프장) 까지 이동에 소요되는 최소 1시간 이상을 합산하면 예닐곱 시간이 더 걸린다. 여기에다 집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한나절이 다 지나간다.  코로나시대, 비행기 대신 자차를 이용하는 안전함과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까지. 이제 남도는 먼곳이 아니다! 

 



🏠 숙소 - 현대호텔목포 by 라한

✔  목포현대호텔에서 사우스링스골프장까지 거리는 정확히 6.2Km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해남파인비치골프장까지는 21Km로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4성급 특급호텔로 목포 주변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알려져 있다.  쾌적하고 아늑하다.  아마 배를 만드는 곳인 듯한 현대중공업 옆에 있다. 목포대교를 건너면 목포시내로 접어든다.  15분정도 걸린다.   

 

✔  호텔 조식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 투숙객에게는 27,000원에 제공.  식사를 하지 못해서 더 이상의 정보는 ..... 


❎ 먹거리 

✔ 호남골프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 상다리가 휠 정도로 가득한 음식들이 더 없이 맛있다 .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아 보면 골프장 부근이나 목포 영암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 나가며...

수도권의 웬만한 골프장 평일 그린피가 15만원대에 달한다. 카터피가 9만원~10만원, 캐디피 13만원. 이 부대비용만 인당 6만원에 육박한다. 여기다 비싼 식음료대까지. 18홀 라운드 비용이 20만원을 훌쩍 넘긴다. 


사우스링스영암CC는 골프대중화 의 선두주자이다. 노캐디 플레이, 2인플레이골프 시대를 열어가는 프론티어이다. 개장한지 일년 남짓 지난 곳이라 아직은 보완할 곳이 더러 보이지만 이 곳만의 특별한 장점과 매력이 많이 있다.  2인 플레이가 가능한 골프장의 장점은 의외로 많다. 부부간, 연인간이나 아직은 초보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거나 조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여기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36홀을 라운드하고, 하루 더 묵으면서 남도여행 1번지 인 강진과 해남을 둘러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골프 위주의 여행을 원한다면 2박 3일 일정으로 사우스링스와 해남 파인비치, 강진 다산베아채골프장을 함께 돌아보면 멋진 골프투어가 될 것이다. 

​골프와 관광. 맛집 여행과 역사기행까지. 호남골프, 특히 한반도의 최남단 영암과 해남 그리고 강진골프여행 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참 매력적인 곳이다.

 



⛳ 해남 파인비치 골프 & 리조트 답사후기  (준비중) 

 



⛳ 다산베아채골프 & 리조트 답사후기 

https://golftour.tistory.com/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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