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 위해 골프장 인스펙션 투어 후기
인천에서 위해까지 비행기로 가는데는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9시에 이륙했는데 도착하니 9시 5분이다. 외국에 5분만에 도착하다니??
중국과 1시간 시차라는 마법(?) 때문.
얼마나 가까운 곳인가를 실감한다. 제주도까지도 사오십분인데.
다른 해변도시들 처럼 연태/위해도 개혁개방 혜택을 듬뿍 받은 도시답게 깨끗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
좋은 골프장을 찾아 중국의 수 많은 도시를 다녔는데,
이렇게 좋은 인프라를 갖춘 아름다운 곳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지나쳤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이고, 또 여러사람들께 워낙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그저 이곳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별다른 매력도 없는데 그 많은 골퍼들이 이곳을 찾았겠는가?
또,지리적으로 한국과 기깝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난 4월말, 봄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짧은 일정의 연태/위해 골프투어를 다녀왔다.
보통 2박 3일 일정이면 항공스케쥴 때문에 두어군데 골프장에서 36홀을 라운딩하거나
한 골프장에서 묵으면서 이틀간 72홀을 라운딩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운 좋게도 아침 비행기로 위해로 입국하고, 마지막날 연태에서 느지막히 귀국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면서 사흘간 각각 다른 골프장에서 18홀씩 54홀을 라운딩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연태/위해 지역에는 좋은 골프장들이 즐비해 있다.
특히, 한국기업이 직접운영 하는 곳도 많고 한국자본이 투자하거나 설계를 맡은 곳도 많이 있다.
그만큼 한국 골퍼들의 취향에 잘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수천개가 되는 만큼, 현지 주재원은 물론 관련 한국인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니 거리의 간판에는 한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인천직할시 연태구 혹은 위해구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이니 밤 문화도 거의 한국수준이다.
직접 라운딩한 세곳의 골프장과 카터로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본 한 곳의 골프장에 대해
몇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다.
이곳으로 골프투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자료가 되길 바라며...
1. 스톤베이 ( 석도골프장)
위해에 위치한 36홀 골프장.
스톤베이 코스와 아리랑 코스로 구분된다.
클럽하우스와 사우나 시설이 빼어나다. 중국답지 않은 훌륭한 설비이다.
♣ 스톤베이 CC 라운딩 동영상 비디오 ♣
2. 연태 봉래군정
풍광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매 홀 주변에 배꽂과 복숭아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과일이 익을때 쯤이면 제사보다 잿밥에 더 많은 관심이 가지 않을까 싶다.
이화 도화 만개한 곳에서 신선놀음(?) 하는 이 즐거움을 어떻게 전할 수 있으랴.
도끼자루가 썩을지언정 세상사 다 잊고 신선놀음에 한번 빠질 만한 곳이다.
공이 잘 맞지 않아도 좋다.
만개한 꽂 길을 거니는 것 만으로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
따스한 봄 햇살과 산들바람이 그 멋을 더해준다.
그린 주변에 나타난 양떼와 염소들.
링크스(Links) 코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진풍경.
음메~~ 염소 울음 소리를 귓전으로 흘리면서 퍼팅하는 묘미가 일품이다.
잘 가꿔진 페어웨이와 그린 - 연태 최고의 골프장이란 이름에 걸맞는 모습이다.
굿샸 ~ 도화 이화 향기에 취해 신선이 되셨나보다.
동반자중의 한 분(사진)이 이곳에서 One Over 를 기록했다.
♣ 봉래군정 CC 라운딩 동영상 비디오 1 ♣
♣ 봉래군정 CC 라운딩 동영상 비디오 2 ♣
3. 연태 동방 (오린엔탈) CC
호수에 둘러 쌓인 섬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해풍과 맞서 내지르는 티샷의 묘미가 일품이다.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몇 번 홀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포대 그린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퍼팅하는 모습은 꼭 사진으로 남겨 두시길 권한다.
아래 두번째 동영상을 보세요
멀리서 보면 꼭 컨테이너 박스처럼 보이지만
현대적인 설비로 훌륭하게 지어진 그늘집이다.
시원한 칭따오 맥주는 물론, 막걸리까지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 동방(오리엔탈) CC 라운딩 동영상 비디오 1 ♣
동반팀중 유일한 여성팀. 그 분들과 함께 한 싱글 골퍼.
멋지게 라운딩을 이어가다가도 카메라만 갖다 엉망이 되고 만다.
카메라 울렁증이 너무 심한 듯 ㅎㅎ
♣ 동방(오리엔탈) CC 라운딩 동영상 비디오 2 ♣
4. 호당가 CC
첫 이미지는 군산 CC, 영종도 스카이 72와 비슷한 느낌이다.
바다를 매립해 만든 골프장이란 공통점 때문이겠지만.....
한 홀씩 돌아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는걸 금방 알수 있다. 워터 헤저드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그리고 거리가 엄청나다.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안내자의 말에 따르면...
중상급 골퍼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라운딩해도
평균 점수보다 5~10타는 더 나온다니 만만한 골프장이 아니다.
특히 그린 주변에 폭탄들(?)이 많아 타수에 집착하는 분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지도 모르겠지만
카터를 세우고 바로 라운딩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그린 보강작업중이라 이곳에서의 라운딩은 어쩔 수 없이 접었지만....
중상급 골퍼들에겐 이지역의 몇몇 인기 있는 아기자기한(?) 골프장 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5. 몇 가지 팁
한번도 코끼리를 보지 못한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며 하는 이야기는 퍼즐의 한 조각일 뿐 입니다.
연태/위해의 서너군데 골프장을 둘러 보고 촌평을 쓰는 일도 이와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고, 골프를 잘 아는 준 전문가(?) 정도는 되니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후기를 남기면서 참고가 될 만한 한 두가지 팁을 더합니다.
1) 바람막이를 꼭 준비하세요
- 해안에 위치한 곳이라 사시사철 바람이 많이 붑니다.
- 물론, 제주도 보다는 덜 합니다 .또,바람 때문에 라운딩이 엉망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 계절에 따라서 또 티업 시간에 따라 바람이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여름 해풍은 반갑기 그지 없지요.
2) 골프장을 잘 선택하세요
- 연태/위해 지역에는 많은 골프장들이 있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곳 외에 리솜, 포인트. 애플시티,동헤,남산,타이거비치 등 많은 곳이 있습니다.
- 동반자들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항공편을 잘 선택하세요
-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라 하루에도 여러편의 항공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 가장 효울적인 스케쥴은 2박3일 일정으로, 목요일 출발( 위해로 입국) / 토요일 오후 귀국(연태Out)
입니다. 온전하게 사흘을 라운딩에 쓸 수 있습니다.
4) 연태와 위해는 중국 땅입니다.
- 아무리 인천시 연태구라 해도,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인들이고,
- 캐디들의 우리말 구사가 능하고.....또, 노래방 도우미들도 우리 가요를 멋지게 열창해도
여기는 중국 땅 입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
http://golftour.tistory.co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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