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골프/혼슈-남서부

마쓰야마 골프여행 후기 4 - 오쿠도고호텔 & 마쓰야마 시내관광

여행하는 골퍼 2023. 12. 10. 16:28
마쓰야마 골프여행후기 마지막 편이다. 긴 글이나 호흡이 긴 문장을 좋아 하지 않은데 이번 여행후기는 길어진다. 쓰고 싶은 내용이 많고 직업상 안내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그런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트는 3일차에 묵었던 오쿠도고 호텔 안내와 마쯔야마 시내를 둘러본 일정과 느낌, 몇가지 여행 팁을 정리했다.  

 
 

■ 오쿠도고 이치유노모리 호텔- 마쓰야마 또 하나의 온천 명승지 

 
 마지막날 하루 묵을 호텔에 도착하니 연세어학당에서 유학했다는 호텔 매니저가 유창한 한국어로 우리를 반긴다.

 

이 유쾌한 아가씨는 우리가 이틀을 묵고 온 주라쿠 호텔과 자기네 호텔을 열심히 비교 설명하면서 이곳의 장점들을 설명한다.  경쟁호텔에 대한 단 한마디의 험담도 없었다. 그저 함께 이용해 달라는 주문만 한다. 신사협정을 준수하는 걸까?

 

 

 

이곳은 160석 규모의 호텔로 마쓰야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천호텔이다. 마쓰야마 시내중심가에서 20여분 거리라 입지조건이 좋은 편이다.

 


방은 주라쿠 호텔 보다 넉넉했다. 침구류도 훌륭하고, 식사가 참 좋았다. 아침 저녁 모두 뷔페식으로 제공하는데 저녁 식사때 제공되는 신선한 도미회가 일품이었다. 

 

 

카이세키 정식을 원할 경우 끼당 2천엔씩 추가하면 별도의 공간에서 일본정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문화를 오롯이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고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도고온천과 가까운 지역이라 이곳의 온천도 휼륭했다. 온천수가 유황성분을 띄고 있어서 황냄새가 약간 풍기고 물이 우윳빛을 띄는 탕도 있었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맞은 편 수목들이 인상적이다. 밤에는 밀림처럼 우거진 수목과 거목들을 향해 조명을 비추는데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몸은 따뜻하고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영화속 한장면 같은 수목을 보며 넋을 잃는다. 불멍 보다 더 멋진 멍때리기 잠시 무아지경에 빠져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마쓰야마 시내관광 

 

■  마쓰야마 개관

마쓰야마시는 도심 가운데에 있는 마쓰야마성을 중심으로 바둑판처럼 잘 정비된 아담한 도시이다. 반나절 관광은 도심의 핵심지역 몇 곳을 돌아보고, 종일 관광이면 시내 중심부의 웬만한 곳을 둘러 볼 수 있다. 육상으로 운행하는 한 칸 짜리 전동차를 이용하면 편하고 교통비도 저렴하다.
 

 

 

 

 

우리는 귀국하는 날이라 반나절 밖에 시간이 없어 도고온천과 주변 일대, 마쓰야마산성과 오카이도 번화가를 둘러 봤다. 귀국행 항공편이 15시 40분 출발이라 13시까지 공항에 도착해 도미 정식으로 여행을 마무리 했다.

 

 


■  도고온천 & 주변

도고온천 본관은 4년전에 시작한 보존 수리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입욕은 가능했다. 이 곳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내 가장 오래된 온천탕으로 국가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1894년에 현재 모습으로 개축 되었고, 미쉘린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3스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고색창연한 온천건물을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작은 온천장을 국가유형 문화재로 지정하고, 4년이 넘도록 보존을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니 전통을 보전하려는 일본인들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일본에 올때 마다 이번 마쓰야마 여행에서도 느끼는 점이다.

 

1600년대 초에 건립한 마쓰야마 산성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고 100년이 넘은 전차도 있었다.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노포들을 보면서 작은 공간만 있어도 주변울 허물고 부수어서 아파트를 올리기에 바빴던 우리 모습을 생각한다.

 

근대화란 지상과제와 개발지상주의에 빠져 너무 많은 우리 것들, 우리 전통을 보존하지 못하고 잃어버리지는  않았을까?  아쉬움이 때로는 시기와 질투로 변하기도 한다.


 

봇짱 카라쿠리 시계탑

 

 

온천의 치유와 예술적 황홀경 아스카노유

 

2017년에 개장한  ‘도고온천별관 아스카노유’이다. 아스카시대를 이미지화 해서  전통공예와 예술을 융합시킨 연출로 새로운 온천문화를 선 보인 곳이란 평가를 받는단다.  공항에서 배포하는 쿠폰에 무료 입욕권이 있다.

 

안뜰에 있는 ‘동백 숲(츠바키노 모리)’이 화려하다. 동백꽃은 마쓰야마시의 시화이기도 하다. 광장의 석조바닥에서 정기적으로 분수가 나오는 장치도 있다.

 

 

 


■  마쓰야마 산성

마쓰야마산성은 1600년대 초에  축성된 곳으로 산성에 오르면 마쓰야마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항에서 받은 무료 입장권을 이용해 로프웨이로 산성에 올랐다.  
 

 


오로지 돌과 나무로만 지었다는 이 성은 석축 예술의 백미란다. 여느 성에서는 볼 수 없는 곡선미가 이채롭다,

 
천수각에 오르는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여행은 가슴 떨릴 때 해야 한다. 다리가 떨릴 때는 늦었다 "는 우스개 소리를 아이들께 보냈다, 이 가파른 계단 사진 한 장과 함께.

 


■  오카이도 번화가

오카이도는 마쓰야마시 가장 중심에 있는 번화가이다. 마치 이슬람권의 전통시장 바자처럼 1Km 가 넘는 긴 거리에 지붕을 씌우고 양쪽으로 수 많은 상가들이 도열해 있다. 기념품 샵에서 부터 대형 약국과  이자카야와 식당들이 있다.

 

 

 

마쓰야마애서 가장 화려하다는 미쯔코시 백화점에서 '이마바리" 손수건 몇장을 샀다. 마쓰야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소도시 이름이 타올 브랜드로 사용되어 유명해졌단다. 일본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올이라니 기념품으로 한두장 구매할 만할 듯 .

 

 

 

우리나라 거리에서는 거의 사라진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자주 들리던 도심과 상가에 요란한 관악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침 주말이라 마쓰야마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중이다. 청소년들의 밝은 모습과 연주와 율동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더 즐겁고 들뜨게 한다. 

 

 


 

■  마쓰야마 일품요리 

바다가 주는 혜택으로 마쓰야마에는 맛있는 식재료가 풍부해 별미들이 많다. 도미덥밥이나 초밥과 오색국수가 마쓰야마의 일품 요리라고 한다. 꼭 맛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공항 2층에도 훌륭한 도미전문 식당이 있다는 코디네이트의 설명에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달렸다.

 

도미찜밥 ( 일본어로는 鯛めし) 이나 도미회밥은 히로시마와 시고쿠 사이를 가르는 세토내해에서 잡은 도미를 굽거나 회로 내어서 채소나 생계란과 함께 밥과 비벼 먹는다.

 

 

 

회를 그리 즐기지 않지만 도미의 맛과 향이 입안에 그윽하다. 도미의 육질은 식감을 높인다. 마쓰야마의 손님접대의 대표요리라고 하니 여행의 기념으로 꼭 맛보시길 바란다.

 

하나 빠트렸다. 마쓰야마는 귤(밀감, 미깡)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감귤재배가 왕성하다. 귤을 사용한 젤라또나 소프트크림, 젤리, 쥬스 등의 가공품도 풍부하다. 쥬스는 원액이라 맛있다. 많이 드시고, 원액 쥬스 몇개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을 듯 하다 .

 

 

 

마쓰야마 공항 화장실 세면대 두개에 마쓰야마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었다. 밀감과 도미 그림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른다^^ 


■  나가며....

공항 식당가에서 도미회밥과 좋아하는 생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3박 4일간의 마쓰야마 답사 겸 여행을 마무리한다.  일정 내내 함께한 후배에게 감사한다.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다. 그의 신실한 기도와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나흘 내내 날씨도 따뜻했고, 하늘은 청명했다.

현지 코디네이터의 과학적(?)인 설명은 물론 달랐다ㅎㅎ   " 마쓰야마는 겨울 강수량이 적고, 세토우 내해와 서일본 최고봉인 이스즈치산에 둘러 쌓여 겨울에도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고 태풍도 없는 기후조건과 좋은 자연환경 덕분" 이란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쓰야마 골프여행후기

🔹1편 - 숨은 보석 마쓰야마 주라쿠 온천호텔
https://golftour.tistory.com/857

🔹2편 - 여유만만 마쓰야마CC
https://golftour.tistory.com/859

🔹3편 - 마쓰야마 국제CC 외 북부코스들
https://golftour.tistory.com/860

🔹4편 - 오쿠도고 온천호텔 & 시내관광
https://golftour.tistory.com/861

참고
🔹온천과 감성도시 마쓰야마에서 즐기는 겨울골프
​​​​​​​ https://golftour.tistory.com/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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