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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뉴스&트렌드

[Travel] 골프의 역사 The Open의 백미는 19번 홀

[Travel] 골프의 역사 The Open의 백미는 19번 홀

                       -  동아일보 / 2012년 9월 7일자 -




아이리시 해로 흘러드는 디강 어귀에 발달한 거대한 모래벌판의 연장인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의 호이레이크 코스 11번 홀. 링크스 코스의 진면모를 보여 주는 143년 역사의 이곳은 2014년 제143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예정된 명문 골프클럽이다.




《올해는 ‘영국의 해’라고 부를 만하다.

주목받을 ‘사건’이 집중돼서인데 런던 올림픽이 그 첫 번째다. 올림픽 개최권은 ‘나라’가 아니라 ‘도시’에 주어진다. 그리고 한 도시가 세 번 치른 적은 없었다. 런던이 처음이다. 두 번째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골든주빌리(Golden Jubilee·즉위 60주년)다. 여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영국식 입헌군주제의 표상이다. 국가(國歌·God Save Queen·신이여 여왕을 지켜 주소서)만 봐도 안다. 영국의 여왕은 곧 국가다. 세 번째는 그룹 결성 50주년의 비틀스(The Beatles)다. 해체된 지 벌써 42년째고 팹포(Fab Four·비틀스 멤버 4명의 애칭·Fab은 ‘멋진’이란 ‘Fabulous’의 줄임말)도 이젠 둘 뿐. 존 레넌은 1980년, 조지 해리슨은 2001년 세상을 떴다. 그런데도 피부 언어 종교의 벽을 넘어 아직도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숨쉰다.

런던 올림픽은 그걸 보여 준 생생한 현장이었다. 폴 매카트니는 개막식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며 ‘헤이 주드’를 열창했다.

폐막식에선 존 레넌의 초대형 데스마스크가 그의 노래 ‘이매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등장했다.

런던 올림픽 개막 직전, 나는 런던 북쪽의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여행했다.

맨체스터는 근교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이하 GC)에서 열린 제141회 디오픈(The Open)골프대회를 보려고, 리버풀은 팹포의 발자취를 더듬어서다.

리버풀은 팹포의 고향이자 비틀스의 산실.

그 여행길에 나는 두 인물과 조우했다.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1930년)한 미국인 보비 존스(1902∼1971)와 리버풀의 지하창고를 전전하던 비틀스를 20세기 문화 아이콘으로 키워 낸 밴드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1934∼1967)이다. 이 둘을 통해 골프와 비틀스라는 영국의 두 아이콘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전설의 골퍼 보비 존스를 그린 영화 ‘보비 존스: 천재의 스트로크(Stroke of Genius)’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자네 골프코스가 왜 18홀인지 아나?’ ‘글쎄. 언젠가 세인트앤드루스 GC에서 그걸 논의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더군. 위스키 한 병을 따르면 꼭 18잔이 나오는데, 그래서 18홀이 됐다고.’

물론 농담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의 설명은 이렇다. 홀 11개 골프코스에서 1개를 빼고 두 번(20홀) 돌던 선수들이 쇼트홀 1개를 추가로 빼면서라고. 그곳은 스코틀랜드 동해안의 세인트앤드루스GC(올드 코스). ‘홈 오브 골프(Home of Golf)’로 추앙되는 600년 역사의 ‘골프 성지’다. 이 코스엔 ‘최초’가 여럿이다. 미국만 빼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아마추어 골프 규정을 제정하고, 아마추어에게 프로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한 ‘오픈’ 개념의 ‘더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을 개시(1860년)한 것이다. 이걸 ‘디오픈’이라고 부르는데 아마추어에게 처음 열었다는 ‘최초’와 ‘혁신’을 강조한 작명이다. 골프 규정은 왕립골프협회(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가 제정했는데 이 협회 역시 세인트 앤드루스 골퍼 모임(Society of St Andrews Golfers·1754년)에서 비롯됐다.

로열리섬GC에서 디오픈을 참관하던 중 이런 ‘최초’의 의미를 각인시킨 무언가를 발견했다. 체코산 프리미엄 라거(하면발효공법 맥주) ‘필스너 우르켈’(디오픈 공식 맥주)이다. 수많은 맥주 가운데 하필이면 필스너가 디오픈 공식 맥주가 된 배경. 역시 ‘최초’다. 라거는 탁한 에일(상면발효맥주)과 달리 황금빛깔에 투명하다. 1842년 개발된 ‘하면발효’ 양조법의 소산인데 그 최초가 필스너 우르켈이다. 우르켈은 체코어로 ‘오리지널’.

로열리덤GC는 바다를 낀 전원 타운 한가운데 자리 잡은 링크스(해변 모래땅의 자연지형) 코스다. 지형은 파도처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릉의 평지. 이날 최경주 선수를 쫓아 필드를 걷다가 이 땅이 사구(砂丘)임을 알게 됐다.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쌓여 형성된 땅이다. 거기 뿌리를 내리는 식물은 몇 안 된다. 그중 하나가 갈대인데 타이거 우즈 등 모든 골퍼를 좌절시키는 ‘공포의 러프’의 주역이다. 




 

디오픈 공식맥주회사인 필스너가 올 141회 대회를기념해 만든 맥주잔. 1926년 우승자 보비 존스 등 전설의 골퍼 이름이 인쇄됐다.

 




디오픈 참관 하루 전, 2014년 디오픈이 예정된 로열리버풀GC(1897년 개장)를 찾았다. 위치는 맨체스터에서 리버풀 방향의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 역시 링크스 코스로 모래벌판이 드넓게 발달한 디강 어귀의 언덕이었다. 여기도 러프엔 갈대가 무성한데 ‘호이레이크’란 코스 이름 그대로 호수였던 곳이다. 코스 외관은 저택에 둘러싸이거나 구릉의 물결 같은 페어웨이 등 로열리덤GC와 비슷했다. 다른 점이라면 강 하구를 끼고 있어 좀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디오픈은 8개 코스를 순회한다. 그중 여기서 열린 건 모두 11번. 최근은 2006년으로 우승자는 타이거 우즈다.

디오픈엔 특히 관심이 고조된다. 난공불락의 코스에서 백가쟁명의 고수가 겨루는 임전무퇴의 게임이어서다. 골프게임은 최고의 방패를 뚫는 창과 최고의 창을 막는 방패의 대결을 상정한 모순(矛盾)과 상통한다. 여기서 상대는 골퍼가 아니다. 골퍼의 의지를 꺾는 코스다. 그러니 이기려면 코스를 정복해야 한다. 2006년 로열리버풀GC의 디오픈이 오래도록 기억될 이유도 그것이다. 타이거가 보여 준 스마트한 역발상 공략이 그 요체다.

우즈에게도 호이레이크는 버거웠다. 그는 중대 결단을 내린다. 평소와 반대로 5번 우드를 빼고 2번 아이언을 챙긴 것. 17개 홀에서 그걸로 티샷을 했다. 거리가 빈약한 건 당연지사. 평소 305야드(PGA투어 평균)는 290야드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원한 걸 얻었다.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이다. 다른 선수(평균 65%)보다 20%를 상회하는. 그린 적중률도 80%에 이르렀다. 결국 클라레저그(디오픈의 우승컵)를 들어올린 건 우즈였다. 약고 정교하며 치밀한 코스 공략 덕분임은 물론이다.

로열리버풀GC의 클럽하우스는 영국식 저택이다. 두 개 층 실내는 넓은 홀(바, 레스토랑)과 크고 작은 방(회의실, 휴게실, 도서관)으로 구성됐다. 바닥엔 카펫이 깔렸고 창을 통해선 코스가 조망됐다. 오전인데도 맥주를 들이켜며 담소하는 골퍼로 붐볐다. 1층 현관은 구식 골프채 등이 전시된 작은 박물관이다. 거기서 나는 우즈가 우승 당시 썼던 2번 아이언을 봤다.

거기에 보비 존스가 빠질 리 없다. 그는 28세에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이룬 아마추어 골퍼.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에 미국 영국의 아마투어와 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그는 그랜드슬램의 두 번째였던 세인트앤드루스GC 디오픈 우승 후 축하행사를 여기서 열었다. 그는 프로 전향을 거부한 채 하버드대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로 일한 걸로도 잘 알려졌는데 골프로 돈이나 벌라고 힐난하던 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영화에 나온다. “아마추어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라틴어로 ‘사랑’입니다. 골프가 돈벌이가 되면 어떻게 골프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골프는 전원의 나라 영국을 체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 테마다. 그러니 그걸 꿈꾼다면 매년 7월 열리는 디오픈과 연계시키자. 갤러리가 되어 미래의 전설이 될 골퍼의 멋진 샷과 게임도 보고 오늘의 전설이 탄생한 코스에서 직접 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에서의 식사다. 클럽하우스의 바는 영국에서 ‘19번 홀’로 통한다. 그리고 게임은 여기에서야 비로소 마무리된다. 영국에서만큼은 골프가 19홀게임이다. 





1 비틀스스토리에 전시된 비틀스 밀랍인형. 전성기 시절 런던 애비로드의 스튜디오에서 녹음 중인 모습을 재현시켰다.
2 비틀스가 결성 초기 주로 연주했던 케이번 바가 있는 리버풀 도심의 매튜스트리트.



▼비틀스 고향 리버풀의 꿈과 열정▼

리버풀은 아이리시 해로 통하는 머지 강의 항구도시.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공습으로 잿더미가 된다. 종전 후에도 배급으로 연명할 만큼 가난했던 이 도시. ‘리버풀 4인방’은 그즈음 태어났다. 하지만 암울 속에도 꿈과 열정은 식지 않는 법. 그들도 같았다. 빠른 템포의 경쾌한 음악 스키플(Skiffle)이 태어난 배경이다. 기타 연주를 하모니카가 거들고 빨래판이 드럼을 대신하던 이 음악. 열여섯 살 폴 매카트니가 동갑의 존 레넌을 처음 본 것도 존이 길가에서 스키플을 연주하던 중이었다. 비틀스의 역사는 이 둘에 조지 해리슨이 가세해 만든 첫 밴드 ‘쿼리맨’에서 시작된다.

첫 무대는 1958년 ‘카스바’. 그러다가 함부르크(독일)로 옮겨 홍등가에서 활동한다. 이 와중에 노래 한 곡(마이 보니)을 자신들 반주로 녹음한 가수앨범에 끼워 넣는다. 이게 촌티 나는 10대 그룹을 환골탈태시켜 20세기 문화아이콘으로 탄생시킨 브라이언 엡스타인과 조우(1961년)로 이끈 ‘마이 보니’. 브라이언은 당시 리버풀의 NEM이라는 레코드점 주인인데 이 노래를 찾는 고객을 보자마자 지하 과일창고를 개조한 케이번클럽에서 연주하던 비틀스를 찾는다. 그러고는 매니저를 자원한다. 이후 변화는 상전벽해다. 천방지축의 리버풀 4인방은 말쑥한 양복차림에 이마를 머리카락으로 덮는 ‘비틀스 스타일’로 변신한다.

리버풀은 이렇듯 팹포의 성장과 비틀스가 결성된 역사의 무대다. 그걸 둘러보기엔 1인당 45파운드짜리(약 8만1000원) 택시투어가 좋다. 2시간 반 동안 곳곳을 찾아 보여준다. 그전에 꼭 들를 곳이 있다. 박물관인 ‘비틀스 스토리’다. 머지 강의 부두 ‘피어헤드’에 있다. 거기선 ‘엘비스 앤드 어스’ 특별전시도 한창이다. 비틀스가 신처럼 떠받든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전시회다. 비틀스 결성 50년을 맞아 그레이스랜드(엘비스 박물관)가 기획했다.

케이번클럽은 리버풀 도심 매슈스트리트에 있다. 내부를 보려면 건너편의 지하 케이번펍이 좋다. 매슈스트리트 입구의 ‘하드데이즈나이트’호텔은 외벽에 팹포 조각상을 설치한 비틀스테마 호텔이다. 그 이름은 팹포가 출연한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맨체스터·리버풀=글·사진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  동아일보 / 2012년 9월 7일자 -  [ 원문보기]





 


 골프 영화: “바비 존스: 스트로크 천재 (Stroke of Genius)” 



『바비 존스- 스트록의 천재』는 소니 픽쳐스의 2004년 영화로 로우디 헤링턴이 감독했으며 미국의 수상배우 짐 카비젤이 전설의 바비 존스를 연기했습니다 존스의 최대의 골프 업적은 1930년에 사상 최초로 4개의 메이저 대회를 휩쓴 그랜드 슬램입니다 영화는 어리고 순수한 바비 존스가 뒤뜰에서 개와 골프를 치면서 시작됩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아이로 비밀리에 노련한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골프스윙을 흉내 냅니다 진짜 골프세트가 처음 생기자 진짜 코스에서 처음 공을 칩니다 어린 바비가 십대가 되면서 골프에 대한 사랑은 더욱 커집니다 그는 골프에 대한 근면과 헌신으로 어린 14살에 조지아주 아마츄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존스의 놀라운 재능을 알아보지만 위대함이 알려지기 전에 그는 성질을 조절 하는 등을 배워야 했습니다 바비의 생애에서 전환점은 그가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습니다 여기서 삶을 관조하게 되며 동시에 아버지와 여자친구에게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습니다 존스는 변하여 진정한 신사가 되고 다시는 코스에서 화를 내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바비의 생애에서 이런 긍정적인 사건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던 세상에서 최고의 골퍼가 되면서 더욱 재능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는 다음 7년간 메이저 대회를 13번이나 석권합니다! 큰 성공의 시기에 바비는 명성과 함께 가족과 친구들 팬과 골프 동료 언론과 또한 자신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게다가 희귀한 병에 걸리면서 경기에서 우승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1930년은 바비의 골프에서 정점이었습니다 첫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였고 4번째를 이기면 신기록이 됩니다 그가 역사를 만들 이런 기회를 어떻게 잡을까요? 경기 후에 그는 어떤 소감을 말했을까요?

영화는 바비 존스의 생애와 그가 추구하던 경기에 대한 사랑과 우호적인 경기에서 동료애를 즐기고 역경을 극복하는 것을 그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프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그의 놀라운 도덕관일 것입니다 



 골프 영화: “바비 존스: 스트로크 천재 (Stroke of Genius)[클릭] ”  

[ 한글자막과 함께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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